※ 본 포스팅은 의료산업 학습과 기록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권유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
피부 질환이 있었던 환자분들이라면 이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렵거나 작은 통증이 느껴질 때도 많고, 계속 관리해야하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합니다. 하루이틀 신경을 못 쓰면 흉터가 될까 지켜보아야 하고, 챙겨야할 약과 연고들도 많아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일반인들도 피부 트러블로 고민이 많다 보니, 환자들이 가진 어려움을 개인의 정신적인 문제로 가볍게 치부하여 보호자들이나 주변인들에게 공감 받기 어려운 상황도 많을 듯합니다. 만성적으로 피부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삶의 질이 얼마나 저하되었을지 괴로움이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이처럼 피부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해결책을 제공하고자 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파인헬스케어 입니다. 이 기업은 인간의 장기 중에서 가장 큰 '피부'의 질환을 해결하고자 AI based Digital Healthcare technology를 통한 피부 질환 관리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구체적으로 누가 어떤 제품으로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신현경 파인헬스케어 대표
신현경 대표님은 전공이었던 의료경영을 바탕으로, 30여년 간 병원에서 경영 업무를 하셨습니다. 화상전문 병원인 베스티안 병원에서 일하시면서 화상 환자들의 데이터가 쌓여감에도 아무 쓸모 없이 버려지는 것이 안타까워, 이를 활용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파인인사이트를 시작하셨습니다.(현재 파인헬스케어의 전신) 병원에서만 가능했던 전문적인 치료를 집에서도 받을 수 있는 디지털 전환의 가능성을 바탕으로 홈헬스케어 시장을 타겟하여 사업을 전개하셨습니다.
확실히 국내 대표적인 화상 전문 병원인 베스티안의 의료진들과 협업하고, 데이터도 압도적으로 많아 초기에 빠르게 성장하였습니다. 다양한 의료기기를 개발하였으며, 2018년에는 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합니다...
당시에 만들었던 위피아스(WIPIAS)는 실시간으로 화상의 응급처치 방법을 알려주는 앱이었습니다. 환자가 휴대폰으로 화상 상처 부분을 찍어 전송하고 간단한 문진표를 작성하면, 담당 의사가 응급 처치 방법을 알려주는 자문을 해줍니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초창기에 시작되었던 만큼 작은 시장 속에서 크게 주목받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대표님은 시장을 외면하지 않고 발전된 제품과 함께 확대된 시장 전략을 전개하셨습니다.
스키넥스(Skinex)
스키넥스는 AI 기반 상처진단보조 의료기기입니다. 피부의 Skin과 X-ray를 합쳐 의사가 눈으로 평가하던 피부 상태를 AI가 도와주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수많은 피부과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화상이나 욕창, 아토피 같은 다양한 상처를 평가하고 관리하는 데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인상깊은 점은 의사를 대체하기 위함이 아니라 의사를 보조하는 데에 더 적합하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오류가 발생하기 쉬운 피부 질환에 있어서, 일반의가 진료하고 진단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피부과나 일반 병원이 널려 있기 때문에 빠르게 진료를 볼 수 있지만, 동남아시아나 호주 같은 국가들에서는 병원 접근성이 꽤나 떨어집니다. 그래서 일반 의사들을 타겟하여 전문의만큼의 진료 실력을 만들어줄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숙련되지 않은 의사들은 화상 심도의 진단 정확도가 50%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키넥스는 화상 치료 경력이 10년 이상인 임상의들이 라벨링한 데이터를 학습한 모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3년 4월 기사에 따르면 임상시험도 계획 중에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상당 부분 진척되었을 것 같은데 이에 따라 제품의 안정성이나 사용성이 검증될 것 같습니다. 이후에는 해외 시장 진출에 용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장점
- 실시간 욕창 단계 분류 시스템: 환부를 촬영하여 업로드하면 AI가 6단계(1~4단계, 미분류, 심부조직손상)으로 분류합니다.
- 화상 심도 진단: 화상은 심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기에, AI가 정확한 분류를 통해 진료를 도와줍니다.
- 치료 및 드레싱 추천: 피부 상태에 대한 정보를 세부적으로 작성하면, 적절한 치료 방법과 드레싱 제제를 추천하여 초기 단계에서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LIME (Life Information Medical Experience)
파인헬스케어는 LIME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제품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Lime EMR: 국내 전자의무기록 인증을 획득한 시스템으로, 다양한 의료 소프트웨어와 연동한 효율적인 병원 정보 관리 체계를 구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베스티안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Lime Team: 환자들에게 원격의료를 제공하는 시스템입니다. Cloud data를 기반으로 관리하며 EMR에도 연증된 시스템을 통해 접근성이 낮은 지역 환자와 의사를 연결해줍니다. 환자 의료 정보를 입력하고 공유하여 협진에 유리하며, 이미지 영상 데이터도 공유할 수 있다고 합니다.
Lime Clinic: 환자 맞춤형 모바일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입니다. 구체적인 서비스에는 [검사 결과 및 의료 정보 조회 / 실시간 건강 상담 챗봇 / 예약이나 병원 안내 / 건강 정보 제공] 이 있습니다.
개인 의견 및 느낀점
- 해당 제품들은 수많은 경쟁사들이 있고 시장의 틈새를 찾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물론 몇 년 전에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극초입이었기에 진입이 가능했을지 몰라도, 25년 현재에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 설명만 보았을 때에는 다른 제품들에 비해 lime이 갖는 특장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사전적인 지식이나 사용 경험이 적은 의대생이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어째서 이걸 써야할까...의 답을 찾기는 쉽지 않더군요. 국내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강점이지만, 이미 대형 병원들은 EMR이 있으니까 어디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까!! 일반 병원에서는 EMR을 어디를 쓰고 있을까?
- 닥터나우도 쉽지 않았던 원격의료. 어떻게 해결할까?
- 그래서 해외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원격의료 시장은 국내보다도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파인헬스케어는 인도네시아나 카자흐스탄 같은 의료관광 수요가 있는 국가들에 수출하였던 기사를 확인하였습니다. 최근에는 기사가 없어 이 lime 부문의 개발이 얕아진게 아닐까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 모바일 건강관리 앱은 사용자가 금방 이용을 멈추기 마련입니다. 단순 건강 정보 제공은 사용자 충성도가 줄어드는 만큼 어떻게 유인을 만들어낼까.
상처닥
피부질환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앱 서비스도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피부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서, 병원을 방문하기 전에도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습니다. 무료로 상담을 제공하고 AI를 기반으로 피부를 분석해주는 시스템도 있습니다. 특히나 휴가철에 자주 발생하는 일광 화상이나 캠핑 중 화염 화상, 수영 중 발생하는 작은 상처 등 다양한 상처에 대한 응급처치 방법이 적혀있다고 합니다. 사전 예방법이나 처치법이 자세하게 있어 피부 관리에 도움이 되는 앱입니다.
개인 의견 및 느낀점
- 앱을 설치하면서 사전에 입력하거나 동의해야하는 사항이 많아 앱을 종료할 뻔했다.
- 상처의 경우 단기성으로 앱을 사용하는 유저가 많기 때문에 빠르게 체험할 수 있도록 진입 단계를 최소화하는 전략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 UI가 예쁘고, UX도 직관적이라서 사용에는 편리하였다.
- 만약 내가 아픈 상황에서 글을 길게 상담 작성해야 한다면 귀찮을 것 같다. 그럼 빠른 답변 입력이나 글 작성을 도와주는 툴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체크리스트처럼 만드는 느낌이랄까...
- 요즘에는 사람들이 숏폼처럼 슥슥 넘기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환자들의 사진이나 정보를 띄워둬서 사용자가 대충 넘기다가 자기가 이거에 해당된다고 인지하게끔 만드는 것도 좋겠다. 클릭하면 비슷한 다른 환자 사례가 또 나오고, 여러 개 보다보면 상담으로 연결되는 방식?!
"이 증상은 다른 사람들에게서 이렇게 나타났어요"
- 내 피부 다이어리 같이 매일 사진을 찍어 변화하는 피부를 기록하고 개선되는지 확인 가능한 서비스도 재밌겠다.
Finehealthcare
finehc.ai
이렇게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초창기부터 달려온 파인헬스케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자료가 많아서 정리하고 다루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각종 대회에서 수상도 많이 하고, 여러 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제품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경쟁도 어마어마하고, 기능 제공만으로는 소비자들을 설득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기회를 탐색하기 위해서는 동남아시아의 의료관광에 대해서도 공부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기업을 분석해보면서 '이렇게 되면 어떨까?' / '이건 왜 안 되었을까?' 같은 점들을 주목해보니 조금씩 안목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종종 이런 분석을 통해 의료 산업의 이해를 높여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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